휴가 중 온천에서 쓰러진 노인을 구조한 해병대원이 온천을 운영하는 호텔 관계자의 국민신문고 제보를 통해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해병대 연평부대 이정우 일병(병1274기).
이정우 일병은 2월 8일 휴가 중 강원도 양양 소재의 한 호텔 온천욕탕에서 "할아버지, 정신 차리세요"라는 다급한 외침을 듣고 즉시 달려가 보니 현장에는 온천욕을 하고 있던 한 노인이 의식을 잃고 탕 속에 잠길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정우일병은 노인을 직접 탕 밖으로 꺼내어 의식을 확인하고 기도가 막혔을 때 필요한 응급처치를 한 후 시간이 지나 119구급대원이 도착하자 이 일병은 현장 상황을 인계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정우 일병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긴급한 상황이었지만 할아버지께서 다시 안정을 취해서 정말 다행이었다"라며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해병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일병의 미담은 온천을 운영하는 호텔 관계자가 '대한민국 해병대 감동입니다'라는 글을 국민 신문고에 제보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호텔 관계자는 "불과 수십 초만 지났어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찔하다"라고 현장 상황을 설명하며 "이 일병의 의롭고, 모범적인 행동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