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권자이면서도 해병대에 자진 입대해 복무 중인 해병대2사단 5여단 정보중대 이재진 병장<사진 해병대2사단>
미국 시민권자이면서도 해병대에 자진 입대해 복무 중인 해병대원이 있다.
해병대 2사단은 5여단 정보중대 이재진 병장(21·사진)이 미국 시민권자임에도 불구하고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현재 성실하게 복무 중이다고 20일 밝혔다.
이재진 병장은 미국에서 8년 간 살며 미국 시민권을 취득, 법적으로는 입대하지 않아도 되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태극기 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자원입대를 결심하고 한국행을 선택했고, 처음 군 입대를 걱정하던 가족들은 “의무를 다하고 떳떳하게 돌아와 이후의 삶에서도 내 일에 책임지는 삶을 살고 싶다”는 이 병장의 진심에 “자랑스럽게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이후 한국에 입국한 이재진 병장은 강원도로 여행 중 우연히 도솔산을 오르게 됐고 한국전쟁 당시 미국 해병대도 점령하지 못했던 도솔산을 우리 해병대가 점령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해병대 정신을 배우면 군 복무를 마친 후 앞으로의 삶도 무엇이든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거 같아 해병대 입대를 결심하게 됐다.
이재진 병장이 복무중인 해병대 2사단 5여단 정보중대 김중혁 중대장은 “이 병장은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임무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매우 믿음직한 부하이자 전우”라고 말했다.
이재진 병장은 “해병대에서 배운 ‘안 되면 될 때까지’ 정신은 전역 후에도 내 삶의 바탕이 될 것”이라며 “해병대 입대를 선택한 그 날의 다짐을 잊지 않고, 항상 내 의무에 책임을 다하는 멋진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