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동계 설한지 훈련’ 현장에 가다.
강추위 속 1407m 고지 강원도 황병산서 훈련 전개
전역 전 휴가 반납해 훈련 참가 대원도…전우애 과시
‘무적’ 해병대원들의 뜨거운 의지는 동장군도 꺾을 수 없었다. 혹한의 설원을 질주하는 해병대 수색대원들은 자신들이 왜 ‘세계 최강’인지를 증명했다.
1407m 고지의 강원도 평창군 황병산은 이들이 내뿜는 함성과 열기로 가득했다. 해병대는 지난 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황병산 산악종합훈련장에서 동계 설한지 훈련을 전개하고 있다. 설상복을 입은 수색대원들은 설산과 한몸이 돼 전술전기를 펼쳐 보였다. 특히 해병대 수색대만 보유한 ‘텔레마크 스키(Telemark Ski)’ 전술기동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했다.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고 훈련에 참가한 대원도 있다. 2사단 수색대대 임기제 부사관 윤민혁 하사는 이달 30일 전역 예정이라 전역 전 휴가를 출발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전우들과 마지막까지 함께하기 위해 30일이 넘는 휴가를 반납했다. 윤 하사는 “자랑스러운 해병대 수색대원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 휴가 대신 훈련을 선택했다”며 전우애를 과시했다.
혹한에 맞서 싸우며 황병산 고지를 정복하고, 설원을 누비는 해병대 수색대원들의 설한지 훈련을 18일 카메라에 담았다. 국방일보 글=노성수/사진=양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