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2사단 전차대대 M48A3K 전차가 9일 인천 강화군 진강산 훈련장에서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에는 1970년대부터 활약했던 M48A3K 전차가 최종 사격 임무 수행을 위해 투입됐다. 부대는 내년 초부터 M48A3K 전차를 K1E1 전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양동욱 기자
해병대2사단 주력 전차로 활약했던 M48A3K 전차가 마지막으로 화력을 뿜어냈다.
해병대2사단은 9일 “예하 전차대대가 지난 5일부터 진강산 훈련장에서 후반기 전차포 사격훈련에 돌입했다”며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에는 지난 1970년대부터 활약했던 M48A3K 전차가 최종 사격 임무 수행을 위해 투입됐다”고 밝혔다.
훈련은 주둔지에서 진강산 훈련장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장병들은 기동훈련으로 조종 능력을 배양한 뒤 집결지에 취사장·구호소 등을 편성해 작전지원지속 능력을 확보했다. 이어 단차 및 중대별 전차포 사격과 기관총 사격으로 사격절차를 반복·숙달했다. 또 고정·이동·임시표적, 차폐진지 점령 표적을 제압하며 사격 능력을 끌어올렸다.
또 화생방 공격 상황을 가정해 화생방 정찰반과 K216 화생방 정찰장갑차를 운용해 제독절차를 습득했으며, 화학탄 상황 발생에 따른 가스 실습으로 임무형 보호태세 단계를 행동화했다.
부대는 안전사고 예방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사전 지형정찰과 사고사례 교육을 하고, 집중 예방 정비 기간을 부여했다. 훈련 중에는 안전통제반과 교통통제소를 운용하고, 구급차를 현장에 배치했다.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은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며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부대는 내년 초부터 M48A3K 전차를 K1E1 전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K1E1 전차는 실시간 전장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전장관리체계를 장착했다. 조종수 열상 및 전후방 감시카메라를 활용해 밀폐 조종 상황에서도 주변의 위험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다. 포 안정화 장치와 추적 보조장치는 기동 중에도 사격이 가능케 해준다. 포수와 전차장이 각각 별도의 표적을 획득·추적·파괴할 수 있는 헌터킬러(Hunter-Killer) 기능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M48A3K와 비교해 유효사거리도 늘었다. M48A3K는 1500m에 불과했지만 K1E1 전차는 2000~2500m에 달해 전투력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부대는 설명했다. 국방일보 인터넷 2021.11.09 노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