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6여단 전홍준 상사 헌혈 100회 명예장, 2사단 김규화·이건철 상사 50회 달성·기부
해병대6여단 전홍준 상사가 헌혈 유공 명예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 따른 국가적 혈액 수급난 극복을 위해 해병대 간부들이 꾸준한 헌혈에 앞장서 귀감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해병대6여단 전홍준 상사와 2사단 선봉여단 김규화·이건철 상사.
전 상사는 지난달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명예장을 받았다. 지난 2003년 임관한 전 상사는 지금까지 18년간 건강한 혈액을 제공하기 위해 체력 단련과 흡연·음주 절제 등 철저한 자기관리를 실천하며 생명 나눔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헌혈증 29장을 기부했고, 노인복지관을 찾아 봉사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금도 그는 정기적인 기부를 통해 소아암 환자들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 상사는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할 때 가장 먼저 앞장서는 해병대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헌혈과 봉사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해병대2사단 선봉여단 김규화(왼쪽)·이건철 상사가 헌혈 유공 금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2사단 선봉여단 김 상사와 이 상사도 최근 헌혈 50회를 실시해 헌혈 유공 금장을 받았다. 김·이 상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꾸준한 헌혈을 해왔다. 그리고 최근 함께 모은 헌혈증 40장을 백혈병 투병 환자들을 위해 기부했다.
김 상사는 “군인으로서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헌혈을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해병대 간부들의 모범적인 생명 나눔 실천은 동료 전우들에게 귀감이 돼 선순환적 헌혈 문화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2사단은 지난해 장병 7300여 명이 헌혈에 동참해 290만㎖ 혈액을 모으는 성과를 거뒀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인천광역시와 경기도의회로부터 헌혈 장려 우수부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해병대는 올해도 장병들의 자발적인 참여 아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지금까지 5000여 명이 헌혈운동에 동참하는 등 생명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국방일보 노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