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뉴스] 2021.04.15 [해병대 창설 72주년] 스마트 국가전략기동군‘해병대 비전 2049’로 미래 설계
해병대 하면 ‘귀신잡는 해병’, ‘무적해병’, ‘신화를 남긴 해병대’라는 수식어가 많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지난 72년의 시간 속에 쌓아 올린 명성이자 전통이고 해병대만의 자긍심이기도 한데요...해병대의 지난 과거를 되돌아 보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양일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해병대는 상륙작전을 주임무로 하고 있습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지리적 여건 등 상륙작전을 수행할 부대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1949년 4월 15일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창설됐습니다. 해병대는 창설된 지 불과 1년 만에 6·25전쟁을 치르면서 명성을 쌓아갑니다. 장항군산이리지구에 투입돼 적의 남진을 지연시켰고 진동리지구 전투에서는 전 장병 1계급 특진의 빛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또한 통영상륙작전에서는 ‘귀신잡는 해병대’라는 영원한 애칭도 얻게 됩니다. 인천상륙작전은 북진의 발판을 마련했고 서울 탈환작전을 통해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수훈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특히 적의 철옹성 같았던 도솔산과 펀치볼 일대를 공격해 탈취하는 전공을 세우며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해병’이라는 휘호를 받았습니다. 해병대의 명성은 1965년 베트남전쟁 파병으로 ‘신화를 남긴 해병대’의 전통을 수립하기에 이릅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전투부대를 파병한 해병대는 6년 5개월 동안 짜빈동 작전 등 수많은 전투를 통해 조국의 명예와 해병대의 용맹성을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시련기도 있었습니다.
1973년 10월 10일, 해병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전투부대를 제외한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되고 교육과 지원부대들이 해군에 통폐합된 겁니다. 그리고 14년 뒤 해병대는 다시 도약의 시기를 맞습니다. 상륙작전에 관한 지휘구조를 개선할 필요성에 의해 1987년 11월 1일 해병대 부대를 통합 지휘할 해병대사령부를 재창설하고 이후 끊임없는 지휘관리 개선 연구와 여러 번의 법률 개정 등을 거쳐 미래전에 대비한 다목적 신속대응군으로서 해병대의 위상을 제고시켰습니다.
2011년에는 연평도 포격전을 계기로 육해공군 전력을 운용하는 합동참모부의 성격으로 편성된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로 해병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합동작전 운용능력을 완벽하게 발휘하고 있습니다. 해병대가 미래를 위해 내걸고 있는 기치는 ‘전방위 위협에 신속대응 가능한 스마트 국가전략기동군’. 해병대는 스마트 국가전략기동군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항공단을 올해 12월 창설할 계획입니다. 해병대는 창설 100주년이 되는 2049년을 목표로 미래 해병대의 발전 방향을 담은 ‘해병대 비전 2049’를 수립했습니다. ‘해병대 비전 2049’는 미래 해병대가 역할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역량과 설계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해병대는 이를 위해 미래형 해병대 인적자원 개발과 해병대에 필요한 미래기술 확보, 미래사회에 적합한 해병대의 조직문화와 가치관을 재정립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창설 72주년. 해병대는 선배 해병들이 세운 숭고한 가치와 정신을 계승하면서 지금까지 성장을 발판삼아 ‘호국충성 해병대’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방뉴스 양일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