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간부들이 자신을 성장시켜 준 해병대에 감사를 표하는 기부 실천으로 감동을 주고 있다.
해병대1사단은 9일 “1사단 예하 멧돼지여단 정승훈 중위가 지난달 25일 해병대 발전에 기여한 장병과 가족들을 격려하고,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덕산장학재단에 2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중위는 전역 전 자신의 봉급 전액을 해병대에 기부한 2사단 지창대 중위의 사연을 접하고 기부를 결심했다. 지 중위와 마찬가지로 이달 전역을 앞둔 정 중위는 해병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마지막 봉급을 흔쾌히 내놨다.
정 중위는 복무 중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소대원들을 이끌었고, 특히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원으로서 재난지역에 투입돼 복구 작전을 수행했다. 또한 군 복무 중 총 30회 헌혈에 참여해 헌혈 유공장 은장을 받기도 했다. 정 중위는 “해병대에서 돈으로 환산할 수도 없는 값진 경험을 했고,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다”며 “전역 후에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해병대 발전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해병대사령부 문종선 상사도 꾸준한 자기계발을 지원해 준 해병대에 감사를 담아 덕산문화재단에 100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 2019년 해병대 최초로 태권도 7단을 취득한 문 상사는 “해병대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작은 결심이지만, 필요한 이들에게 소중히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