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교육훈련단 박재필(대령) 교육연대장이 새해 첫 극기주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1265기 신병들에게 해병대의 피와 땀을 상징하는 빨간명찰을 수여하고 있다. 부대 제공
[국방일보] ‘무적해병의 후예’ 해병대 1265기 신병 1052명은 신축년 첫 빨간명찰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21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으로 입영한 해병대 1265기는 코로나19와 한파의 기승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지난 5주간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기르며 강도 높은 극기주 훈련까지 마쳤다.
극기주 훈련은 말 그대로 신체적·정신적 한계를 뛰어넘는 극한의 훈련이다. 신병들은 닷새간 완전무장 행군, 산악훈련, 각개전투 훈련 등을 주야 연속으로 진행한다. 또한 전시 상황을 가정해 식사량과 수면 시간도 제한된다. 공복감과 수면 부족, 체력 고갈 등 한계를 필승의 신념과 전우애로 이겨내야 한다. 훈련병들은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100㎏에 달하는 목봉을 들어 올리는 체조로 상승불패의 해병혼을 불살랐다. 이어 20㎏의 완전무장을 하고 각개전투훈련장을 향해 행군에 나섰다. 훈련장에서는 분대 단위로 화생방·교전·장애물 극복·시가지 전투 상황을 극복했고, 유격장에서 실시한 산악훈련에서는 헬기 하강·외줄 도하·레펠 훈련을 실시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극기주 마지막 날, 14시간 동안 무박으로 진행되는 훈련인 천자봉 고지정복도 단 한 명의 낙오 없이 달성했다.
모든 훈련을 마친 훈련병들은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려 퍼지는 교훈단으로 당당히 복귀하며 선배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어 진행된 빨간명찰 수여식에서 관등성명을 힘껏 내지르며 해병대의 일원이 됐음을 알렸다.
이제국 훈련병은 “코로나19와 추위를 이겨내고 해병대 일원으로 천자봉 고지정복훈련을 마쳐 감격스럽다”며 “앞으로 남은 훈련도 최선을 다해 강한 해병대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265기 신병들은 해상돌격과 이함 훈련 등 6주 차 해병화 훈련을 거쳐 다음 달 4일 영예로운 수료식을 연다. 국방일보 노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