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2사단 장병들이 지난달 15일 작전지역에서 적 국지도발 대비 종합훈련을 하고 있다. 해병대는 4월을 전승결의의 달로 지정,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박흥배 기자
해병대가 창설(1949년 4월 15일) 64주년을 맞아 장병 전투의지를 고양하고, 일전불사(一戰不辭) 각오를 다지는 ‘전승 결의의 달’을 추진한다.
해병대사령부 관계관은 31일 “해병대와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적 도발위협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전투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4월 한 달을 전승 결의의 달로 지정했다”며 “장병 정신무장 강화, 전투임무 위주 실전적 교육훈련, 대국민 보훈행사 및 찾아가는 안보교육 등을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신무장 ‘팍팍’…출동준비 끝
해병대는 4월을 군 기강 확립 특별 강조 기간으로 설정해 안정적 부대 관리를 통한 전투력 향상에 집중한다. 예하 전 부대에는 이호연(중장) 사령관 명의의 전의 고양 서신을 시달하고, 전투의지를 다지는 현수막을 제작·게시한다.
또 전투구호 제창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연평도 포격전투 참전 장병 수기집을 활용한 일일 전의 고양 교육 및 영상물 시청, 중대 단위 전투결의 발표대회 등을 시행한다.
해병대 창설 64주년을 기념하는 ‘해병대의 날’은 예비역과 함께 완벽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국가안보 최선봉에 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결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훈련 또 훈련…전투준비 완료
해병대·서방사는 4월 첫째 주에 국방전비태세 검열을 받는다. 이를 통해 부대 기능·유형별 임무수행체계와 대응 시스템을 확인하는 등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할 방침이다.
1사단은 유사시 신속한 증원을 위해 출동태세를 점검하고,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주도와 경기도 포천 일대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해병대 전 부대 역시 부대별 계획에 따라 불시 대피훈련, 화생방 방호훈련, 전투진지 점령 및 전술무장 행군 등을 전개한다.
서북도서에서는 적 도발에 대비한 불시 상황조치 훈련과 거점 점령훈련을 1일 1회 이상 시행하고, 공중·해상사격도 지속 이뤄질 예정이다.
미 해병대와 함께하는 상륙훈련, 전술훈련, 기계화부대 실기동 사격 등 연합훈련도 4회나 열린다. 최전방 부대에서 미 해병대와 전술토의를 하고 적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도 모색한다.
▶신뢰·사랑받는 해병대 확립
해병대는 국민 안보의식 고취에도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대대장 이상 지휘관은 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대령 이상 장교는 출신 모교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안보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한다.
백령도 6여단은 국가유공자의 편안한 안식처 마련을 위해 300여 평의 부지를 무상 제공, 4월 중 나라사랑 보금자리를 완공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해병대는 또 4월 한 달 동안 자발적 모금 운동을 벌여 ‘안보장학금’을 마련, 서북도서에서 학업에 정진하는 청소년들에게 수여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국민과 함께하는 해병대 구현을 위해 장기기증 서약, 헌혈운동, 환경정화, 소외계층·불우이웃 돕기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해병대 관계관은 “해병대는 전투준비태세를 철저히 유지한 가운데 전승 결의의 달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군대, 국민에게 신뢰받는 믿음직한 해병대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병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