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맨 오른쪽) 예비역 해병준장이 17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10회 해병대전략연구소 세미나 주제발표에 앞서 발표자들을 소개하고 있다.국방일보 김태형 기자
해병대전략연구소는 17일 서울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해병대 발전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세미나에는 해병대전략연구소 회원, 현역 및 예비역 해병대원, 각계각층 전문가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박정수 예비역 해병준장 사회로 시작한 세미나는 1부 주제발표와 2부 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평택대학교 윤영미 교수가 전작권 전환과 한국안보 당면과제, 해병대전략연구소 연구위원 김태준 박사가 미국 신(新)국방전략과 한국 해군·해병대 발전방향을 발표했다.
또 이갑진(예·중장) 전 해병대사령관이 전작권 전환 이후 해병대 연합작전체제 발전방향을, 해병대전략연구소 연구실장 김현기 박사가 사단급 상륙작전능력 제고를 위한 발전과제를 설명했다.
윤 교수는 전작권 변천 과정과 유엔군사령부(UNC) 역할 재조정 등을 발표하면서 “(전작권 전환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함으로써 안보를 보다 철저히 지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전 사령관은 “전작권이 전환되면 한반도에서 연합방어체계는 한국군 주도, 미군 지원이라는 협조된 방어체제로 바뀐다”며 “어떻게 하면 완벽한 연합상륙작전 체제를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한미 간 책임 있는 수준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미나 2부에서는 국방대 박창희 교수, 양수근 예비역 해병준장, 최명상 예비역 공군준장, 세종대 윤석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각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호연(중장) 해병사령관은 이날 김시록(준장) 부사령관이 대독한 기조연설 통해 “우리 해병대는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계획을 보완하고 전력을 확보하는 등 체계적인 노력을 해 왔다”며 “이번 세미나가 어떠한 적과 싸워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병대전략연구소는 해병대 미래전력 발전에 기여하는 두뇌집단 역할을 목표로 2004년 2월 문을 열었으며, 매년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