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6여단 장병들도 해상과 해안에서 IBS로 실종자 수색

by 관리자 posted Mar 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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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이 침몰한 지 사흘째인 28일 오후 백령도 서남방 1.8㎞ 해상. 안타깝게 실종된 동료 전우를 찾기 위한 해군의 필사적인 구조작전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너울성 파도가 심하고 강풍까지 불어 어려움을 겪은 전날과는 달리 이날은 비교적 양호한 날씨. 오전에는 시계가 20㎞ 이상인 데다 바람도 전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상태다. 이 때문에 작전에 나선 장병들은 어느 때보다 결연한 마음으로 수색과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이날 작전에 모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3000톤급 구조함 광양함을 비롯해 성인봉함· 고속정 2개 편대 등이 활발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고 해상 먼 외곽으로는 1500톤급 이상 함정 6척이 역시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 해경에서 지원 나온 1000톤급 경비함정들도 눈에 띈다. 

특히 해난구조대(SSU:Ship Salvage Unit) 78명이 사투에 가까운 탐색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해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15노트의 북서풍, 시계 5~7마일, 수온 3.7 정도의 해상 날씨와는 달리 바닷속 상황은 전날에 비해 그다지 좋지 않아 구조대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각보다 조류가 거세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해 탐색하는 데 적지 않은 애로가 있다는 것. 

실제로 특수훈련을 받은 구조대원들이지만 기상이 안 좋았던 그제(27일)는 물론 이날 오전까지 수차례 탐색작업에 나섰지만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백령도 주민은 "바닷물이 조용한 정조상태가 되더라도 수중 시야 확보는 거의 안 돼 손으로 더듬으며 작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이 같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체력과 고도의 잠수훈련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탐색구조작전을 강도 높게 전개하고 있다.  

사고 해역 상공에서는 해군 링스헬기를 비롯해 육·공군의 CH-47헬기·HH-47헬기, 그리고 해경 헬기도 선회하며 실종자 찾기에 분주하다. 해병대6여단 전 병력은 전날부터 해상과 해안 일대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 해병대는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수색작전에 온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해상 수색을 위해 IBS고무보트 40정이 투입됐다. 오후 들어 구조함 광양함과 천안함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긴급 투입된 기뢰함 2척이 도착하자 작전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광양함은 사고 해상에 닻을 내리고 해난구조대와 함께 선체에 갇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실종자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양양함과 옹진함 등 기뢰탐색함 2척도 함께 투입돼 수중의 여러 가지 부유물을 찾으며 침몰된 선체 위치를 파악하는 등 탐색구조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해군은 "마지막 한 명까지 구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백령도 해상 =국방일보 김용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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