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 search

2010.03.04 13:04

해병대는 오와열

(*.32.142.224) 조회 수 9911 추천 수 6 댓글 0




||0||0

 해병대에 입대한 순간부터 교관들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 중 하나가 이 “오와 열”인데요. 혹시 이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모든 해병들이 민간인이었던 시절에는 결코 쉽게 들을 수 없는 단어인데요. 입대한 후에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이 '오와 열'의 의미를 똑똑히 머릿속에 세길 수 있었답니다. 오와 열은 종(세로)과 횡(가로)의 맞춤을 말합니다. 즉, 죽을 때도 줄을 맞춰 죽을 만큼 줄을 잘 서란 얘기죠! 이 오와 열 정신은 해병대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하나의 해병대 정신으로 굳어져 왔는데요. 예전 선배님들의 모습에서부터 현재 해병대원들한테서도 오와 열 정신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60년대 중반 태권도 시범 행사에서 오와 열을 맞춰 경례를 하고 있는 선배 해병들의 모습입니다.

 식사 시간조차 오와 열을 맞춰 밥을 먹는 선배 해병들. 사진만 흑백 사진일 뿐 지금도 이 모습은 현재 해병대의 사병식당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식판 오와 열!” 식판까지도 양 옆, 맞은편 식판이랑 오와 열을 맞춰 먹는 훈련병의 모습.

 해병대의 얼굴 해병대 의장대의 칼날 같은 오와 열! 병기의 각도까지 맞추는 센스와 행사의 자랑 V라인!

 눈보라가 치는 매서운 날씨에도 오와 열의 행렬을 견고히 유지하고 있는 해병 훈련병들. 조금만 흐트러지면 어김없이 들려올 교관님들의 “오와 열!” 고함을 듣지 않기 위해 해병정신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6주의 신병 교육훈련을 마치고 마지막 행사인 수료식에 임하는 훈련병들. 고된 훈련을 마친 후 해병이 되었다는 열정이 불타오르는 때라 어느 때보다 완벽한 대열이 생겼습니다!

 병사들만 오와열을 맞추진 않습니다. 해병대의 모든 것은 오와 열! 차들도 앞에 선을 긋고 맞춘 것처럼 일직선상에 딱 맞춰 정차해 있습니다.

 심지어는 좁고 험한 산길을 내려오는 자주포들도 오와 열을 맞추어 내려옵니다. 그 안의 병사들도 오와 열!

 자동차와 자주포 오와열은 약과다? 철모 오와 열!!! 훈련병 시절 땀에 찌든 철모를 벗어 던지고 싶은 충동을 꾹 눌러 담고 좌, 우, 앞, 뒤를 힐끗거리며 동기들의 철모와 맞춘 결과 이런 놀라운 광경이 탄생!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든 적이 한 두번이 아닐텐데요. 시간이 지나고 이 장관을 보니 그 이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이런 과도한 각 세우기, 오와 열 맞추기를 쓸데없는, 소모적인 전통이라고 생각 하실 수 있겠지만 이러한 정신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맡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다는 해병정신과 일맥상통합니다. 일상에서의 이러한 “완벽”한 생활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고는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단 한 번의 패전 없이 필승할 수 없었겠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글쓴이 조회 수
396 실종자수색 하던 해병전우회 회원 숨져 2006.07.13 임영식 7023
395 독도방어 특수부대 창설해야[함상토론회] -해병대 기동타격대 QRF 2006.09.12 임영식 20472
394 귀신 잡던 해병, 기업 키우는 일꾼 2006.09.24 임영식 6964
» 해병대는 오와열 file 2010.03.04 관리자 9911
392 2010년 코브라 골드 훈련 소개영상 file 2010.03.06 관리자 7963
391 해병대소개 방송 및 영화등 "인간극장"외 8편 2010.03.12 관리자 9600
390 싴군의 마린룩 - IBS 기초훈련 file 2010.03.15 관리자 8854
389 1973년 국군의 날 행사의 불행한 사고 file 2010.03.23 운영자 12297
388 해병대 블로그 오해병의 공수교육대 탐방 file 2010.03.24 관리자 9827
387 해병대 국가전략기동부대의 조건 (완) 2010.04.01 관리자 7125
386 6여단 유격훈련중PT와 6여단 벽암지 file 2010.04.06 임영식 11596
385 한미연합 합동 연안상륙훈련 (2006) file 2010.04.13 관리자 7228
384 파월청룡부대 결단식 및 1진 향월 (1965년) 2010.04.16 관리자 8630
383 해병대 교육훈련단 '최강소대'는 만들어진다 file 2010.08.14 최성수 22670
382 미스트랄 file 2006.09.13 임영식 7007
381 1950년대초 해병대원들의 모습 file 2010.01.31 관리자 7574
380 상륙지원단 정비대대 상륙장갑차 정비공장 2010.03.06 관리자 9104
379 추억의 진해훈련소 file 2010.03.11 관리자 10127
378 해병대초기 유격훈련모습과 상남훈련연대정문 file 2010.03.14 관리자 9224
377 35기소위들의 김해공군기지 습격사건 - 해병대의 전통과 비화中 file 2010.04.05 관리자 9576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7 Next
/ 27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