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사망사고, 70년대 지어진 낡은 초소 탓

by 임영식 posted Jul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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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포항CBS 박정노 기자]

3명의 인명피해를 낸 포항 해안가 해병대 초소 붕괴사고의 원인은 70년대에 지어진 초소 지붕이 모래주머니 하중을 견디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포항 해병대 1사단은 23일 경북동해안 해안가 초소 대부분이 70년대 식 낡은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졌고, 사고 초소도 30여 년을 바닷바람에 부식되면서 구조물에 얹어진 슬라브 지붕이 모래주머니 무게를 견디지 못해 내려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초소 지붕에는 10kg짜리 모래주머니 40여개로 만들어진 개인초소가 있었고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지고 모래무게가 늘어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병대측은 태풍 갈매기 때 해안 초소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마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항 해병대 이문환 정훈공보실장은 "70년대 건물에다 바닷바람에 오랜 기간 동안 노출되면서 부식이 심화된 것 같다. 사병들은 지붕이 내려앉으면서 외부충격과 질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항지역 해안가 초소 중 13개 정도가 70년대 식 노후된 구조물로 파악되고 있어 추가 붕괴 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한편 갑작스런 비보를 접한 유가족들은 시신이 안치된 포항 국군병원에 도착하자 마자 오열을 터뜨렸으며 숨진 이영호 신병은 입대 2개월 만에 사고를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사고현장은 사진촬영과 접근이 통제되고 있으며, 군당국은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붕괴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는 22일 밤 11시 40분쯤 포항시 남구 대보면에 위치한 해병대 1사단의 한 해안 초소가 붕괴되면서 경계 근무중이던 초병 3명이 매몰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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