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항공여단' 창설 추진

by 운영자 posted Jul 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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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입력 : 2007.07.12 13:29

해병대가 2015년까지 항공여단을 창설한다는 계획에 따라 현재 항공장교를 모집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군 소식통은 12일 “해병대사령부가 해병대 소속 장교를 대상으로 항공장교를 모집하고 있다”면서 “이는 항공여단 창설을 위한 첫 단계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달까지 선발하는 항공장교 수는 밝히기 어렵지만 수십 명 수준”이라며 “올해와 내년에 걸쳐 이들을 교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발될 항공장교는 2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병대는 공식적으로 항공여단 창설 계획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내부적으로 항공지원 대대와 기동대대에 각각 헬기 24대를, 공격 대대에 공격용 헬기 18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 “해병대는 애초 항공병과를 창설하려 했지만 해군의 반대로 기존 전투병과의 장교를 교육해 항공 장교로 키운다는 계획”이라며 “항공장교 육성이 항공여단 창설을 위한 준비 단계”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9회 해병대 발전 국제 심포지움’에서 국방대학교 정병호 교수는 “상륙작전과 지상작전, 신속대응작전, 비군사활동 등의 임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병대의 구조가 공지(空地)기동부대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해병대의 항공단 편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보편적으로 공지기동형 해병대는 지상전투, 항공전투, 군수지원, 정보지원제대로 편제된다”며 “우리 나라 해병대도 앞으로 1개 기동헬기대대, 1개 다목적 헬기대대, 1개 공격헬기 대대를 갖춘 항공단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체 항공단 추진 ‘해병대, 난다’
[문화일보] 2007년 07월 12일(목) 오후 02:31
귀신잡는 한국 해병대가 비행여단을 보유한 미국 해병대를 모델로, 상륙헬기등 자체 항공단을 갖춘 한국형 ‘공지(空地)기동부대’로 업그레이드된다.

12일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9회 해병대발전국제심포지엄에서 국방대 정병호(군사전략학부)교수는 “국방개혁 2020에 따라 해병대의 공지기동부대화는 해병대 자체의 공중기동 수단(항공단) 보유를 뜻한다”면서 “해병대는 ‘비전 2025’에 따라 사단 규모의 지상전투대대 외에, 여단 규모의 회전익(헬기) 항공전투제대, 여단 규모의 전투근무지원 재대를 갖춘 한국형 공지기동부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해병대의 당면과제와 항공전력 발전방향’이란 발제문에서 “상륙작전과 지상작전, 신속대응작전, 비군사활동 등의 임무에 대응하기 위해 해병대의 구조가 공지기동부대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우리 나라 해병대도 자체의 공중기동 수단을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병대 관계자는 “해병대가 미국 해병대를 모델로 자체 항공단을 갖춘 여단급 공지기동부대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여단급 공지기동부대는 1개 지원헬기대대, 1개 공격헬기대대, 1개 기동헬기대대 등 3개 대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임길섭박사는 ‘해병대 운용방향 및 상륙전력 건설추진전략’ 발제문에서 “상륙정에 의한 해안 두보(근거지) 확보를 위한 기존의 ‘상륙돌격’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다목적 헬기대대 등의 지원을 받아 해안·내륙 목표지역의 신속한 타격과 철수가 가능한 미국 해병대의 ‘상륙타격(amphibious strike)’ 개념으로 진화하기 위해 미국식의 공지기동부대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해병대는 현재의 2개 사단을 유지하면서 백령도의 6여단과 연평부대를 해체하는 등 병력 4000명을 감축하는 대신 그 임무를 1개의 해병사단이 흡수, 신속대응과 공지기능이 가능한 구조로 변경하고, 상륙작전 능력을 대대급에서 여단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병대는 상륙헬기를 도입해 항공단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임 박사는 “해병대 상륙헬기 항공단을 헬기탑재 함정을 보유한 해군에 편성하는 방안과 상륙작전 수행주체인 해병대에 편성하는 방안이 양립하고 있다”면서 “해병대 항공단은 수평적 상륙작전과 지상군과의 협조기동 등 전투 효율성을 고려해 해병대에 편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임 박사는 “현재 국방개혁 2020은 여단급 상륙작전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사단급 공지기동부대 건설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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