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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할 수 있다는 해병대의 도전정신을 잊지 말아주세요."

갓 입대한 해병대 훈련병들이 정해년 새해를 맞아 훈련의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뜻밖의 특급(?) 손님이 3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을 찾았다.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맹활약을 펼친 권오준 선수(27·삼성 라이온즈).

권오준은 2000년말 해병 891기로 입대해 만기 전역한 해병대 출신으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며 특급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동계훈련에 앞서 개인훈련에 여념이 없는 그가 이곳을 찾은 것은 교육훈련단의 요청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추운 날씨속에 고된 훈련을 받고 있는 후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이었다.

"남들이 '연습벌레'라고 하는데, 돌이켜보면 해병대 특유의 고된 훈련을 이겨낸 덕분인 것 같습니다."

권오준은 현재 훈련이 한창인 1036기 신병 후배들을 대상으로 해병대 훈련병 시절경험담과 함께 해병대에 입대한 이후 다시 야구를 하게 된 사연 등 진솔한 얘기를 털어놨다.

특히 1999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팔꿈치 수술을 받고 힘겨운 재활훈련 끝에 해병대에 입대하게 된 일화와 해병대에 복무하면서 재기의 의지를 다졌고, 무명시절을 거쳐 결국 최고의 한국 프로야구 선수로 거듭나기까지의 소감을 들려줘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강광수 훈련병(20)은 "평소 권오준 선수의 팬이었는데, 직접 만나게 돼 즐거웠다"며 "해병대 선배인 것이 무척 자랑스럽고 어려움을 훌륭하게 극복해 낸 권오준 선배를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권오준은 "해병대 하면 '끈끈한 전우애'가 가장 큰 매력이다. 나의 방문으로 후배들이 힘을 내고 자부심을 갖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라며 "나 역시 해병대 출신임을 항상 되새기고 있고 해병대의 도전 정신은 힘든 선수생활에서 큰 버팀목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포항=공용진기자 kong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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