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 search

조회 수 1166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0||0 73년 10월 1일 여의도에서 거행된 건군25주년 국군의 날 행사는 해병대 사령부의 해체를 목전에 두고 있던 해병대장병들에게 있어서는 착찹한 심정을 금치 못하게 한 행사였다.

그 때 이미 약 400명의 전역 희망장교 중 약 300명은 9월 10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전역을 하고 그 나머지는 9월 30일과 10월 10일(이병문 사령관과 전속부관 각 국감실장 및 의장대장.헌병대 보안과장 등 10여명) 부로 전역을 하게 돼 있었으므로 부대 내부의 분위기는 몹시 썰렁했고, 당시의 사령부 보안대장 임경섭준장이 박 대통령에게 앞으로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고 했던 것처럼 장병들의 감정이 그만큼 악화되어 있었다.

10월 10일 이병문 대장의 전역식을 마치고 그 날 부로 전역을 했던 사령부의 마지막 의장대장은 이상우 대위(해간 36기)였고 서울지구 해군헌병대 보안과장은 김무일대위(해간35기)였다.

그런데 해병대로서는 마지막 국군의 날 행사에 참가했던 그 날 여의도 5.16광장 행사장에서는 액운이 끼어 있었던지 육군공수부대 정예요원들의 예기치 못한 랜딩 실수가 발단이 된 해병대 대원들과 공수부대 대원들 간의 감정적인 충돌로 인해 공수부대 요원 한 사람이 척살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그 날을 마의 날로 기억되게 했다.

그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즉 메인행사인 분열식이 끝난 후 휘나레를 장식하는 육군공수특전단 요원들의 고공낙하 시범이 진행되고 있던 중 로이얄 박스의 랜딩 포인트에 낙하해야 할 수 명의 공수단 요원들이 그 지점을 벗어나 그 부근에 있는 해병대 행사부대 장별들의 일부 내무실 천막에 떨어진 것이 발단이 되어 해병대의 천막 감시병들과 공수단 대원들(하사관) 간에 시비가 벌어졌고, 결국은 그 사소한 시비가 화근이 되어 수모를 당한 공수단 요원들이 그들의 내무실로
가서 수십 명의 동료 대원들을 데리고 와서 소수의 해병대 감시병들에게 집단으로 폭행을 가하자 행사를 마치고 부서진 천막으로 돌아와 감시병들이 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된 행사부대 대원들이 격분을 하여 때마침 행사를 마치고 그 천막 앞을 통과하고 있는 육군공수단의 지프차와 트럭을 세워 영문을 알지 못하는 공수단요원들에게 시비를 걸었고, 그러한 경황에 지프차에 타고 있던 공수단요원 한 사람이 일전을 불사할 태세로 차에서 내려 대검을 뽑아 들자 표범 같이 덤벼 든 해병대 대원 한 명이 그 대검을 탈취하기가 무섭게 (그 대검으로)그 공수단 요원을 척살하고 말았던 것이다.

한편 그러한 사고가 발생하자 육군헌병대와 해군서울지구 헌병대(장,윤웅섭 중령)에서는 즉각 합동수사반을 편성하여 포항으로 내려갈 병력수송열차와 김포 여단으로 들어갈 병력수송차량을 밤늦게까지 세워 놓고 진상을 파악하는 한편 가해자의 검거에 나섰으나 결국 가해자를 색출해 내지 못함으로써 미제사건이 되고 말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에서 언급되어 있듯 훗날(87년) 해병대 사령부의 재창설 서류에 결재를 한 공수단 출신의 전두환대통령이 박구일 중장에게 특별히 지시한 그 3가지 사항 중 "싸움을 너무 많이 하지 말라"고 했던 그 말은 특히 육군과의 사이에 벌어졌던 그와 같은 트러블이 재발되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간곡한 충고의 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1. No Image

    대한민국 해병대 - 그 필승의 기록들

    ||0||0 대한민국 해병대 - 그 필승의 기록들
    Date2010.03.23 Views9186
    Read More
  2. 월남전 공모사진 당선작

    ||0||0월남전 공모사진당선작 어머니의 편지와 정조준금지구역
    Date2010.03.23 Views9249
    Read More
  3. 1960년대 중반의 상륙훈련사진

    ||0||01960년대 중반의 상륙훈련사진
    Date2010.03.23 Views8549
    Read More
  4. 태극무공훈장과 이인호소령

    ||0||0 소령 이인호 (1931.7.2 ~ 1966.8.11) -1931년 경북 청도군 청도읍 고수동 386번지 출생 -1950년 경북 대륜고등학교 졸업 -1953년 해군사관학교 제11기 졸업, 해병소위 임관 -1959년 미 해군 상륙전학교 수료 -1960년 미해병대 상륙전 부대 훈련과정(LFT...
    Date2010.03.23 Views9566
    Read More
  5. 해병대관련 그림 몇장

    ||0||0해병대관련 그림 몇장
    Date2010.03.23 Views8808
    Read More
  6. 김인식감독의 해병대, 김흥국 - 내 인생의 스승 해병대

    ||0||0◆ 투수 절정기때 해병대 입대 ㆍ 1947년 서울 출생 ㆍ 배문고 졸업 ㆍ 한일은행 투수, 배문고 ·상문고 · 동국대 감독, 쌍방울 레이더스 · OB 베어스 감독 역임 ㆍ 2001년 골드 스포츠 프로야구 대상 프로감독상 수상 1967년 해병대에 입대할 당시 나는 ...
    Date2010.03.23 Views10386
    Read More
  7. 해병대사령부 재창설비화 - 해병대의 전통과 비화中

    ||0||0 73년 10월 10일에 해체를 당했던 해병대 사령부가 6.29 민주화 선언이 있었던 그 해11월 1일 부로 재창설이 된 것은 5공화국 말기에 단행한 그 민주화선언이 가져다 준 우연의 선물은 결코 아니었다. 10.26사태로 무너진 유신독재정권을 거쳐 신군부의 ...
    Date2010.03.23 Views9967
    Read More
  8. 1973년 국군의 날 행사의 불행한 사고

    ||0||0 73년 10월 1일 여의도에서 거행된 건군25주년 국군의 날 행사는 해병대 사령부의 해체를 목전에 두고 있던 해병대장병들에게 있어서는 착찹한 심정을 금치 못하게 한 행사였다. 그 때 이미 약 400명의 전역 희망장교 중 약 300명은 9월 10일과 20일 두 ...
    Date2010.03.23 Views11664
    Read More
  9. 해병대해체의 교훈

    ||0||01973년7월초 해병대 사령부에서 "지휘관 회의"가 있었다. 1973년도 전반기 부대업무 실적보고 회의이다. 이때 나는 해병 도서경비부대장으로서 이 "지휘관 회의"에 참석했다. 이 "지휘관 회의"는 이병문 사령관의 임기가 6월 말로 끝나게 돼 있었지만 알...
    Date2010.03.23 Views10972
    Read More
  10. 516과 해병대, 516과 해병2여단

    ★ 자료가 사라져서 다시 올립니다. 6관구 사령부에 모여 있던 혁명파 장교들은 박정희 소장의 일거수일 투족을 주시하고 있었다. 인간이란 위기에 빠지면 본능적으로 지도자를 쳐다보고 그 지도자의 반응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려고 한다. 이 석제 중령...
    Date2010.03.23 Views13616
    Read More
  11. 귀국

    ||0||0★ 월남전에 참전하고 돌아오시는 어느 해병대 선배님의 수기중 귀국부분입니다. 배가 다낭항을 출발하고 몇 시간 후부터 다시 멀미에 시달려야 했다. 이번 멀미는 작년 월남에 올 때 보다도 더 심했다. 일년이 넘는 월남 생활에 심신이 많이 망가졌나보...
    Date2010.03.23 Views9199
    Read More
  12. 1983년 월성침투 무장간첩섬멸 관련자료

    ||0||01983년 8월 5일 해병대 제 7연대(71대대, 대대장 김명환중령)는 월성에 침투한 무장간첩을 섬멸하는 수훈을 세우게 됩니다. 월성원자력발전소부근 양남쪽 25-1분초로 기억하는데 야간 경계근무자가 초기 발견하여 사살했고 이 후 내륙으로 침투한 무장간...
    Date2010.03.23 Views10170
    Read More
  13. 어머니에 장기이식한 두 해병 '훈훈한 효행'

    ||0||0"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릴 수 있어 오히려 기쁩니다." 간과 신장 일부를 이식해 어머니의 생명을 살린 해병대 장교와 사병의 이야기가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군의관으로 복무 중인 이광복(군의39기.30) 중위...
    Date2010.03.23 Views10706
    Read More
  14. 작업복 앞주머니에 붙였던 앵카와 구형철모

    ||0||0 구형 큰무늬의장복과 같은 무늬의 카바를 씌운 철모
    Date2010.03.22 Views12840
    Read More
  15. 해병 1111기 716명 배출…'미래 해병 양성 원년' 선언

    ||0||0'해병대의 시작은 해병 1기, 미래 해병대의 출발은 해병 1111기' 해병대 교육훈련단(단장 이해승 준장·이하 교훈단)은 해병대 창설 61년이 되는 올해를 '미래 해병대 인재 양성의 원년'으로 정하고 '해병 1111기' 716명을 출발점으로 새로운 전장 환경에...
    Date2010.03.20 Views1067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37 Next
/ 37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