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의 장사상륙작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기념관 준공식이 16일 경북 영덕군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승학 해병대교육훈련단장, 김영신 해군6항공전단장 등 군 관계자들을 비롯해 기관 단체장, 장사상륙참전유격동지회원 등이 참석했다.
당초 영덕군은 지난 9월 14일 장사상륙작전 전승 70주년을 맞아 준공식을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연기했다.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 전날 북한군의 병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실시한 군사작전으로 당시 병력의 대부분은 대구와 경남 밀양에서 입대한 학도병들이었다. 이들은 6일간의 전투에서 북한군의 주 보급로를 교란하는 등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도왔다.
<장사상륙작전 기념관 준공전 모습>
이날 문을 연 기념관은 길이 90m, 폭 30m에 지상 5층 연면적 4881㎡ 규모로 장사상륙작전에 사용됐던 LST 문산호를 재현했다. 1·2층에 위치한 전시관에는 작전 배경, 부대 결성, 출동, 작전 전개 등 작전을 재현했으며 추모공간도 조성했다. 또한 갑판과 상부 3~5층은 체험과 휴게공간으로 꾸며졌으며, 이곳에서는 70년 전 선배 전우들이 숭고한 희생으로 지켜낸 아름다운 장사리 해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내년까지는 당시 전투상황을 재현하는 가상현실 전투 체험관이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해군은 전승기념관 준공에 앞서 문산호의 출항 시간 등 역사적 고증에 참여하고, 문산호 선원의 인사명령 등 귀중한 역사자료를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당시 문산호 선원들의 공적을 밝혀 11명의 선원에게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되도록 했고 아직 유가족을 찾지 못한 고 안수용, 고 한시택 님의 훈장을 기념관에 전시했다.